현대제철, 주가 반등 쉽지 않을 것…'중립'-한국

입력 2014-02-27 07:19
[ 한민수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27일 현대제철에 대해 자동차용강판의 가격인하폭이 예상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최문선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현대제철에 자동차용강판 t당 8만~9만원 인하를 요청한 것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현대차가 주력 모델인 소나타의 신모델인 'LF 소나타' 생산을 앞두고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초의 인하폭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자동차용강판 가격은 t당 8만~9만원이 3월부터 인하되며, 이에 해당하는 물량은 283만t이 될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가격인하 전망을 반영하면 올해 연결 영업이익은 1조238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보다 19.6%, 주당순이익(EPS)는 6437원으로 24.5% 하락한다"며 "현대제철의 현 주가수익비율(PER)은 10.9배로 시장 평균인 10.1배보다 높고,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58배로 자기자본이익률(ROE) 5.5%를 감안하면 낮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자동차용강판 가격 인하로 하락한 주가가 반등하려면 가격이 다시 올라야 한다"며 "그러나 자동차용강판 가격은 하반기에 재조정될 것으로 예상돼 상반기 주가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