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sure&] 배낭 하나 메고 떠나자…봄 맞이하러~

입력 2014-02-27 07:11
2014 아웃도어 트렌드

배낭 메고 차 없이 훌쩍…'백패킹' 선호 늘어
경량 등산화·텐트…신제품 다양


[ 유승호 기자 ]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 돌아왔다. 얼었던 땅 위로 새싹이 돋아나기 시작했고 살갗에 닿는 바람도 한결 부드러워졌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활짝 펴고 등산 캠핑 등 야외활동에 나설 만한 계절이다. 아웃도어 업체들은 계절 변화에 맞춰 재킷 등산화 캠핑용품 신제품을 내놓았다. 아웃도어 활동이 등산 캠핑에 이어 배낭을 메고 다니며 야영하는 ‘백패킹(backpacking)’ 등으로 확산되면서 아웃도어 용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아웃도어 의류를 일상복처럼 입고 다니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색상과 디자인도 갈수록 화려해지고 있다.

백패킹은 최근 떠오르고 있는 아웃도어 활동이다. 텐트 등 야영생활에 필요한 장비를 배낭에 넣고 계곡과 산등성이를 돌아다니는 것을 말한다. 자동차를 타고 야영지를 찾아가 머무는 오토캠핑보다 자연을 더욱 가까이 접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백패킹을 할 때는 야영장비를 넣고 다닐 수 있을 만큼 크면서 내구성이 좋고 수납할 공간이 많은 백팩이 필요하다. 편안한 착용감과 방수 기능도 필수 조건이다. 텐트는 설치하기 쉬우면서 좁고 가파른 지형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좋다. 텐트를 배낭에 넣고 다녀야 하는 만큼 무게가 최대한 가볍고 작게 접을 수 있는 것을 택해야 한다. 취사도구 등 각종 장비도 가볍고 작은 것을 골라야 한다.

아웃도어 업체들은 백패킹에 적합한 배낭과 1~2인용 텐트를 선보이고 있다. 백패킹용 배낭은 수납 공간이 많으면서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1~2인용 텐트는 폴 2~3개만으로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고 무게가 1㎏ 내외로 가벼운 것이 장점이다. 넓은 공간에서 캠핑을 할 때는 타프(가림막)를 연결해 사용할 수도 있다.


날씨가 따뜻해졌다고 해도 방심은 금물이다. 봄날씨는 더운 듯하다가도 갑자기 쌀쌀해지곤 한다. 초봄에는 때아닌 눈이 내리기도 하고 황사에도 대비해야 한다. 따라서 요즘 같은 때는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고 아웃도어 활동에 나서는 것이 좋다. 날씨 변화에 따라 쉽게 입고 벗을 수 있고 부피가 작아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바람막이 재킷이 필수품이다.

아웃도어 업체들은 방수·방풍 및 땀을 배출하는 기능을 강화하고 경량 소재를 사용해 무게를 줄인 바람막이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태양열 충전 시스템을 장착해 휴대폰 등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바람막이도 나왔다. 산행 중 휴대폰 배터리가 방전돼 전화통화를 할 수 없게 되는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오렌지 노랑 등 밝은 색상의 바람막이를 입는다면 봄기분을 더 낼 수 있다. 밝은 색상의 바람막이는 일상생활에서 캐주얼 의류로 활용해도 손색이 없다. 빛을 반사하는 소재를 넣어 야간 산행 시 안전 확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재킷도 나왔다.

등산화도 잘 골라야 한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근육이 풀리기 때문에 봄 산행에서는 발목을 다치기 쉽다. 등산화는 뚜꺼운 등산양말을 신고 끈을 끝까지 조였을 때 뒤꿈치에 손가락 하나가 들어가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 올라가는 산의 높이와 지형, 산행 시간 등을 고려해 발목 부분이 짧은 경등산화와 발목 부분이 긴 중등산화 중 알맞은 것을 골라야 한다.

캠핑용품은 가격이 비싸고 한번 구입하면 오래 써야 하는 만큼 가족 구성원 수와 가격 대비 품질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텐트다. 텐트는 캠핑 시 숙식을 해결해야 하는 ‘제2의 집’이다. 실내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하고 싶다면 다소 큰 텐트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아웃도어 업체들은 방수 기능이 있는 원단을 사용하고 출입구를 사방에 설치해 편의성을 높인 텐트를 선보이고 있다.

침낭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것에 대비해 보온 기능이 뛰어나고 키보다 조금 긴 것을 쓰는 것이 좋다. 버너 등 조리 기구를 설치할 수 있는 키친 테이블과 의자, 탁자까지 갖춘다면 안락한 야외생활을 만끽할 수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