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sure&] 캠핑장도 둘레길도…어디서나 아웃도어

입력 2014-02-27 07:01
수정 2014-02-27 11:19
블랙야크 트레이닝복 '네오수트', 젊은 디자인으로 2030 겨냥
마모트 자유 캠핑족 겨냥 '백패킹'…1인용 텐트·기능성 침낭


[ 강진규 기자 ] 등산에 국한됐던 아웃도어 활동이 캠핑과 트레킹 등으로 범위를 넓혀가면서 아웃도어 제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캠핑족들이 더 편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기능성을 강화한 프리미엄 제품이 나오는 한편 일상복으로 입거나 가벼운 트레킹을 할 때 사용하면 좋은 캐주얼 제품이 함께 나오고 있는 것. 아웃도어 제품을 사용하는 젊은 층이 늘어나면서 디자인과 색상에 신경을 쓴 제품도 인기다. 아웃도어 업체들은 고객들이 어떤 아웃도어 활동을 주로 하는지에 따라 세분화한 제품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블랙야크는 젊은 층이 평상시에 입거나 사용하면 좋은 의류와 가방, 신발을 함께 내놨다. 트레이닝복인 ‘네오수트라인’은 야외활동을 즐기면서 패션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학생과 20대 후반의 직장인을 겨냥해 만든 제품이다. 가벼운 운동을 하는 사람을 위해 나온 기존의 ‘이얼티메이트’ 라인과는 젊은 감각의 디자인에서 차별화된다. 박정훈 블랙야크 상품기획팀 차장은 “젊은 고객을 붙잡기 위해 JYP 소속의 힙합그룹 ‘갓세븐’과 함께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제품에 대한 피드백을 받은 뒤 후드티나 다운재킷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오수트라인과 함께 사용하면 좋은 가방 ‘Y-G백’도 나왔다. 내구성이 좋고 수납할 공간이 많으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살린 제품이다. 굳이 아웃도어 의류를 입지 않고 일상복에 잘 어울리기 때문에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이 많이 구매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탑베이직, 멀티액션, 네오큐브, 탑큐브, 펑크션, 퍼포먼스, 어반멀티 등 제품의 디자인과 색상에 따라 7종으로 나왔다.

신발은 ‘가벼움’을 내세운 ‘워크핏’ 시리즈를 출시했다. 신축성이 좋은 소재를 사용해 편안한 느낌으로 신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발의 곡선형에 맞춘 인체공학 시스템인 ‘모션핏’을 적용해 발등에 오는 압박을 최소화하고 쏠림을 방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블랙야크가 독자 개발한 ‘루프그립’ 밑창을 사용해 충격흡수 기능이 우수한 것도 특징이다. 단기 산행, 트레킹 등을 갈 때 사용하면 좋다는 설명이다. 15종, 37가지 스타일로 나왔다. 대표제품인 ‘패스트모션’은 고어텍스 소재를 사용해 탄력이 뛰어나다. 진회색, 노랑색, 귤색, 선녹색 등 4가지 색상이 있다. 가격은 21만9000원이다.

황상훈 블랙야크 상품기획부장은 “네오수트, Y-G백, 워크핏 신발은 개별 제품뿐 아니라 함께 착용하는 것을 고려해 디자인한 제품”이라며 “패션에 민감한 젊은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마모트는 자유로운 캠핑족을 겨냥한 ‘백패킹 라인’을 출시했다. 백패킹은 정해진 공간에서 캠핑을 즐기는 ‘오토캠핑’과는 달리 스스로 원하는 곳을 돌아다니며 자유롭게 캠핑하는 방식이다. 오토캠핑은 차로 캠핑장까지 이동해 장비를 내려놓을 수 있어 장비의 무게와 부피가 크게 중요하지 않지만 백패킹은 텐트와 취사도구 등을 배낭에 넣고 이를 메고 돌아다녀야 하기 때문에 가볍고 부피가 작은 장비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마모트는 텐트와 침낭 부문에서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백패킹에 적합한 기능성 알파인 라인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돼 있다. 백패킹을 즐기려는 사람들은 1인용 텐트인 ‘스타라이트’, 2~4인용인 ‘라임라이트’ 등을 구매하면 좋다. 무게는 가볍지만 튼튼하게 만든 제품이다. 스타라이트는 텐트에 누워 밤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상단 부분을 탈부착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침낭은 영하 40도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멤브레인 소재로 만든 ‘쿰 멤브레인 레그’와 무게가 981g에 불과해 들고 다니기 편한 ‘헬리움’ 제품을 사용하면 좋다. 텐트와 침낭을 담는 가방은 수납공간이 넉넉한 ‘아폴로’와 탈부착이 가능해 용도에 따라 변형할 수 있는 ‘롱하울러 더플백’ 등을 쓰면 된다.

박홍근 마모트 부사장은 “백패킹은 캠핑 마니아를 중심으로 점차 확산하는 중”이라며 “가벼우면서도 기능이 뛰어난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 이를 한데 모은 ‘백패킹 라인’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