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멩코 기타 '전설' 파코 데 루치아 별세

입력 2014-02-27 01:47
[ 김보라 기자 ] 세계적인 플라멩코 기타리스트 파코 데 루치아(사진)가 26일(현지시간)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그의 가족과 스페인 관리들이 전했다. 향년 66세. 데 루치아는 이날 멕시코 칸쿤 해변에서 손자 등 가족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다가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왕실은 유족에게 조전을 보내 위로했다. 호세 이그나시오 베르트 스페인 교육문화부 장관은 “데 루치아의 죽음이 너무 갑작스럽다”며 “그는 독특하고 다시 태어날 수 없는 인물”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1947년 스페인 알헤시라스에서 태어난 데 루치아는 빠른 플라멩코 리듬을 기타로 완벽하게 연주해 내면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그는 1975년 플라멩코 음악인 최초로 스페인 마드리드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했다. 기타리스트 존 맥러플린, 알디 메올라와 1981년 녹음한 ‘샌프란시스코의 금요일 밤’이 명반으로 꼽힌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