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커지는 중국 LTE폰 시장…LG전자도 뛰어든다

입력 2014-02-26 20:30
수정 2014-02-27 03:44
차이나모바일에 첫 공급…'최고 혁신 제조사' 상 받아


[ 심성미 기자 ]
LG전자가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에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공급을 시작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참가 중인 LG전자는 이번 주부터 5.5인치 화면의 LTE 스마트폰 ‘LG-E985T’를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LG전자가 중국 시장에 3세대(3G)가 아닌 LTE 스마트폰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제품은 ‘G프로’의 변형 제품으로 1.7㎓ 퀄컴 스냅드래곤 600 프로세서와 2940㎃h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했다.

중국 시장은 한국 미국 일본 등에서 상용화한 주파수분할 LTE(LTE FDD) 대신 최근 시분할 LTE(LTE TDD) 방식을 채용했다. 올해는 중국 LTE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G전자는 차이나모바일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LTE 확산에 나서는 데 발맞춰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내놓는 등 중국 시장 공략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5월 아랍권 최대 통신사업자인 사우디텔레콤을 통해 LTE TDD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이 같은 경험을 살려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반전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세계 최대 LTE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서 글로벌 LTE 리더십을 앞세워 LTE TDD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MWC 행사를 주관하는 세계이동통신협회(GSMA)로부터 ‘가장 혁신적인 제조사’에 선정됐다.

GSMA는 MWC 기간에 맞춰 모바일 업계의 최고 권위상인 ‘글로벌 모바일 어워즈’ 수상자를 결정한다. 이 중 ‘가장 혁신적인 제조사’ 상은 한 해 동안 가장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인 휴대폰 제조회사에 주어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와 2012년 이 부문에서 수상했다.

LG전자 측은 “G플렉스, G2 등 혁신 제품으로 모바일 시장을 선도해온 LG전자의 개발 역량에 대한 평가로 본다”며 “앞으로 사용자 경험(UX) 등에서 혁신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모바일 어워즈의 다른 주요 부문인 ‘최고 스마트폰’에서는 대만 HTC의 ‘원’이 상을 받았다. ‘최고 태블릿PC’ 부문은 미국 애플의 ‘아이패드 에어’가 차지했다.

바르셀로나=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