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명문대 '첫관문' 말레이시아서 열린다…엡솜 컬리지 분교 9월 문열어

입력 2014-02-26 11:28

[ 쿠알라룸푸르=정현영 기자 ] 올해 말레이시아에서 영국 정규 교육과정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오는 9월 영국 명문 사립학교 엡솜 컬리지(Epsom College)의 해외 첫 분교가 개교한다. 이곳은 캠브릿지 대학 국제시험의 커리큘럼을 따른다.

말레이시아 엡솜 컬리지는 지난 21일 도서관을 비롯한 80개 강의실, 650석 규모를 자랑하는 극장, 음악 연습실, 아트센터, 학생식당, 수영장, 최신식 기숙사 설비로 꾸며진 캠퍼스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번 캠퍼스 오픈식에는 토니 페르난데스 이사장, 마틴 조지 학교장 등 10여명의 엡솜 컬리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싱가폴,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8개국 언론이 찾아와 열띤 취재 열기를 뿜었다.

엡솜 컬리지는 150여년 전통을 지닌 영국의 최상위권 사립학교다. 말레이시아 캠퍼스는 수도인 쿠알라룸푸르 시내에서 한 시간 거리, 쿠알라룸푸르 국제 공항에서는 약 15분 거리의 입지 조건을 자랑한다.

분교 규모는 50에이커(약 6만1200평)에 달한다.

강의실(80개), 극장(650석), 음악 녹음실, 리사이틀 홀 및 음악 연습실(20개), 미술·디자인 센터, 학생식당, 양호실(24시간 간호사 대기), 종합 스포츠 센터, 수영장, 인조 잔디 경기장(3개), 크리켓·럭비·테니스·스쿼시 장 등이 거대한 분교를 꽉 채우고 있다.

말레이시아 엡솜 컬리지의 가장 큰 자랑은 촘촘한 학생 관리 시스템을 가진 기숙사다.

주요 입학 대상인 11~18세 학생들은 영국식 기숙사에서 24시간 교직원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안락하고 편안한 생활 분위기에서 공부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 분교의 경우 3~5세 아이들부터 입학이 가능하다.



마틴 조지 학교장은 "많은 학부모들이 영국의 엡솜 컬리지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학생 관리 시스템을 갖춘 기숙사 때문"이라며 "24시간 스탭들이 머물면서 학생들의 학업은 물론 개개인의 세세한 부분까지 보살피고 있어 많은 학부모들이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업을 위한 교육 자료는 두 말 할 것 없이 방대하다.

이곳 도서관은 올 들어서만 100만 링깃(약 3억2400만원)을 쏟아부었고, 도서와 디지털 자료들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다. 분교 전 구역에서 와이 파이(Wi-fi)를 이용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 엡솜 컬리지는 또 방과 후 다양한 야외 활동을 권장, 학생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낸다.

마틴 학교장은 "미술, 음악은 물론 각종 스포츠 활동들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3개의 인조잔디 축구장, 3개의 스쿼시 세트, 수영장 등 최신식 스포츠 시설을 만들었다"면서 "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극장, 리사이틀 홀, 댄스 연습장에 미술, 디자인 기술 센터까지 마련해 명문학교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 엡솜 컬리지는 현재 전 세계에서 학생들을 모집 중이다. 영국 정규 교육과정에 관심이 있는 학생과 학부모는 이메일(registrar@epsomcollege.edu.my) 또는 전화(+60362114488)로 문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분교 홈페이지(www.epsomcollege.edu.my)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