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돈 글로버 재규어·랜드로버 CS 사장 "한국 '빨리빨리' 문화에 맞는 서비스 제공"

입력 2014-02-26 07:00
[ 정인설 기자 ] “현대자동차와 렉서스(도요타의 고급 브랜드)도 잘하지만 재규어·랜드로버는 더 잘할 수 있습니다.”

재규어·랜드로버그룹의 차량 및 고객 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로돈 글로버 CS 부문 사장(사진)은 다른 자동차 회사를 추켜세우면서 자사를 부각시켰다. 아시아·태평양 사업 현황을 둘러보기 위해 방한한 만큼 현대·기아자동차에 대한 인상부터 얘기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단기간 내 이렇게 매력적으로 발전한 브랜드는 보지 못했다”며 “특히 북미 시장에서 거둔 현대차의 성과는 놀랍다”고 말했다.

고객 관리 면에선 렉서스를 높이 평가했다. “고객의 눈높이에서 보고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데 가장 본받을 만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도 재규어·랜드로버가 고객 서비스 면에선 세계 최고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글로버 사장은 “공장에서 찍어내는 듯한 ‘테일러메이드’ 방식이 아니라 국가와 대륙별로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재규어·랜드로버만의 방식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뭐든지 빨리빨리 하는 한국에서는 차량과 서비스상 문제가 있으면 즉각 개선해 경쟁사보다 한발 빠르다는 이미지를 만들겠다”고 했다. 또 “정비센터나 전시장에 오면 재규어·랜드로버만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최상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이달 초부터 서울 성산동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입차 서비스센터를 짓고 상반기 중 경기도 화성에 현재 부품센터보다 50%가량 큰 부품센터를 완공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게 글로버 사장의 설명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