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무역협회장 "한전 본사부지·코엑스타운…복합 전시장으로 연계 개발"

입력 2014-02-25 22:02
[ 정인설 기자 ]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65·사진)이 올해 말 전남 나주로 이전하는 한국전력의 서울 삼성동 본사 부지를 건너편 코엑스타운과 연계해 복합 전시장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한 회장은 25일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무역협회 차원에서 한전 부지 개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서울시가 코엑스타운과 한전 부지를 포괄적으로 묶어 대형 전시장을 포함하는 마이스(MICE)산업 센터로 만들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서울시만의 문제가 아니며 정부 차원에서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MICE는 기업회의(Meeting), 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 및 박람·전시회(Events&Exhibition)를 융합한 고부가가치 산업을 말한다. 삼성동 한전 부지는 7만9000㎡ 규모의 노른자위 땅으로 삼성과 현대자동차 등도 매입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회장은 “무협이 한전 부지를 살 수는 없겠지만 삼성동을 MICE타운으로 만드는 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회장은 제조업 중심이던 무협의 수출지원사업을 서비스 산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그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기업용 온라인쇼핑몰뿐 아니라 상반기 중 개인용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해 SM엔터테인먼트 등의 회사를 참여시켜 한류 관련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또 “온라인상에 서비스 수출 상담센터를 만들어 국내 기업이 해외 유통업체를 찾을 수 있는 방법 등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자유무역협정(FTA)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관련해서는 “양자 간 협정인 FTA보다 다자간 협정인 TPP가 교역량 증대 효과가 훨씬 크기 때문에 TPP에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