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5' 공개, 2분기 실적 기대 부품주는?

입력 2014-02-25 08:02
[ 정형석 기자 ] 삼성전자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에서 '갤럭시S5'를 공개했다.

키움증권은 25일 갤럭시S5 출시에 따른 부품업체들의 강한 모멘텀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면서도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실적을 나타낼 수 있는 기업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이재윤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갤럭시S5의 스펙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며 "특징적인 부분은 방수기능이 강화됐다는 점인데 이에 따라 메인 안테나 구조가 변경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갤럭시S5는 CPU, 카메라, 배터리 등 하드웨어 사양이 개선된 점 외에 지문인식 기능이 탑재되고 방수 기능이 강화됐다. 또한 센서류 중에서는 심장박동 센서가 추가됐다.

이 애널리스트는 "과거처럼 2분기 부품 업종 전반적으로 강한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성과가 기대되는 기업에서 주가 상승 여력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부품 양산 초도 물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으로 삼성전기, 이노칩, 비에이치, 캠시스, 해성옵틱스, 알에프텍 등을 꼽았다. 또 방수기능 강화 및 내부 디자인. 기능 변경에 따라 부가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추정되는 기업은 KH바텍, 자화전자, 서원인텍, 유아이엘 등을 들었다.

그는 "이들 업체들은 2분기 실적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커 보이고, 그 중에서도 고객이 다변화된 업체들은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업체로 이노칩과 KH바텍을 제시했다.

한편 갤럭시S5는 4월 11일 150개국을 중심으로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은 2분기 갤럭시S5 출하량을 1800만~2000만대 수준으로, 전작인 갤럭시S4의 기록에는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