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실적 회복세…펀드 저물고·투자일임 뜨고

입력 2014-02-25 05:57
수정 2014-02-25 06:40
[ 김다운 기자 ] 펀드시장 침체로 부진했던 자산운용사들의 실적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 지난 분기 운용사들의 실적은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회복세를 나타냈다.

금융감독원이 25일 발표한 '자산운용회사, 3분기(10~12월) 영업실적'에 따르면 전체 자산운용사의 2013회계년도 3분기 영업이익은 1428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39억원(11%) 증가했다. 이는 주가 상승 등으로 영업보수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순이익도 큰 폭의 영업외이익 발생으로 전분기대비 302억원(30.5%) 늘어난 1291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사들의 실적은 2012년 4분기 이후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운용사 전체 영업규모도 628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원 증가했다. 투자일임은 6조원, 부동산펀드는 2조원 증가했으나 머니마켓펀드(-7조원)와 주식형펀드(-3조원)에서는 감소했다.

자산운용사들의 영업 중심은 기존의 펀드에서 투자일임으로 넘어가는 모습이다. 펀드의 규모는 지난해 6월 말 340조원에서 9월말 339조원, 12월말 335조원으로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반면 투자일임 규모는 지난해 6월 말 289조원에서 12월 말에는 293조원으로 늘어났다.

전체적인 실적은 회복됐지만, 소수 자산운용사에 대한 이익 집중 현상은 심화됐다. 순이익 상위 10사의 자산운용사 이익점유율은 85%로 전분기 대비 9%포인트 상승했다.

회사별 분기순이익은 KB자산운용이 375억원으로 가장 컸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14억원, 브레인자산운용이 95억원, 삼성자산운용이 81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80억원 등의 순이었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전체 자산운용회사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553%로 전분기 530%에 비해 23%포인트 상승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