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혁 기자 ] 지난해 국민건강보험 진료비 총액이 처음으로 50조원을 넘었다. 인구 고령화 여파로 노인 진료비가 급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4일 이 같은 내용의 ‘2013년 건강보험 진료비 통계지표’를 발표했다. 지난해 건보 진료비 총액은 50조7426억원으로 2012년보다 2조5077억원(5.2%) 증가했다. 건강보험 가입자 1인당 진료비는 97만1262원에서 101만5061원으로 4.5% 늘어나 처음으로 100만원을 넘어섰다.
입원 진료비는 전년보다 7.8% 증가한 17조7279억원이었고, 외래 진료비는 5.9% 증가한 21조1459억원으로 집계됐다. 1인당 입원 일수는 2.5일, 병원 등 의료기관 방문 일수는 16.8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성의 건보 진료비가 남성(23조3965억원)보다 3조9495억원 많은 27조3460억원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노년층 진료비는 전년보다 9.3% 증가한 17조5283억원을 기록, 전체 진료비의 3분의 1(34.5%)을 차지했다. 노인 한 명당 진료비는 305만원으로 1인당 평균 진료비의 3배였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