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켜는 화장품 봄처녀들…안소희·서예지·CL '나들이'

입력 2014-02-24 14:28
봄 기운이 돌면서 화장품 광고에 새 얼굴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각 화장품 브랜드에서 신규 모델 영입과 함께 새 광고 노출에 나선 것이다.

24일 LG생활건강은 전 원더걸스 멤버인 안소희를 메이크업 브랜드 VDL의 신규 모델로 기용했다. 슈퍼모델 헤더막스와의 계약 만료 이후 배우로 새 길을 찾아 나선 안소희를 선택한 것이다.

함원정 LG생활건강 브랜드전략파트장은 "안소희는 고급스러우면서도 젊고 신선한 감각을 갖춰 VDL의 영 프레스티지 콘셉트에 잘 부합한다"며 "타깃 연령인 20대 여성 소비자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브랜드를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앞으로 안소희를 국내외 시장에서 VDL 브랜드를 대표하는 모델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화장품 계열 브랜드 더샘은 여자 모델을 맡고 있던 아이유와의 계약 기간이 마무리된 후 신인 배우 서예지를 새 얼굴로 삼았다. 남자 모델인 지드래곤과 투톱 체제로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 계열 메이크업 브랜드 에스쁘아 역시 최근 배우 이다희를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그동안 '예쁜 연예인' 중심이던 화장품 모델계에서 브랜드 특징을 반영해 개성적인 연예인 영입이 잇따랐다는 점도 특징이다.

메이블린 뉴욕은 최근 아이돌그룹 2NE1의 씨엘을 모델로 기용했다. 씨엘의 감각 있는 패션과 메이크업 스타일이 메이블린 뉴욕이 추구하는 브랜드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LG생활건강은 배우 클라라를 브랜드 '보브'의 신규 모델로 발탁했다. 다양한 매력을 갖추고 있어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의 특징을 잘 살릴 것이란 전망이다.

함원정 파트장은 "클라라가 최근 프로야구 경기 전 시구를 통해 '시구 요정'으로 주목 받을 만큼 건강한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며 "이와 함께 팔색조 매력을 갖춰, 보브가 소비자에 전달하고자 하는 다양한 아름다움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화장품 브랜드들 역시 잇따라 신규 모델 기용 소식을 전하고 있다.

비오템은 신규 글로벌 모델로 미국 드라마 '가십걸(Gossip Girl)'의 블레어(Blaire) 역을 맡았던 여배우 '레이튼 미스터(Leighton Meester)'를 선정했다. 에스티 로더는 모델이자 영화배우인 스테파니 세이모어(Stephanie Seymour)를 글로벌 광고 캠페인을 대표하는 모델로 발탁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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