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삼성 '기어2', OS 타이젠 성공여부가 관건"

입력 2014-02-23 16:56
삼성전자의 스마트 손목시계 갤럭시 기어의 후속작인 '기어 2 (Gear 2)' 공개가 임박한 가운데 외신들은 운영체계(Operating System) 변경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 이유는 타이젠으로 인해 만들어질 수 있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장터'와 '애플리케이션 간 호환성' 때문이다.

타이젠(Tizen)은 삼성전자와 인텔이 주도해 개발 중인 스마트폰 운영체제이다. PC의 윈도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태블릿 가전제품 차량용기기 등 각종 디지털기기에도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씨넷(Cnet)은 22일(현지시간) 삼성이 '기어 2'의 운영체제로 타이젠을 선택한 것에 대해 의미있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씨넷은 "초기엔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의해 삼성이 애플리케이션 장터를 형성하기 힘들 것"이라며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자체적인 애플리케이션 장터를 만들려는 전략이라면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더 벌지는 삼성의 '기어 2'와 '기어 2 네오'를 소개하며 타이젠 운영체제로 애플리케이션 간의 호환이 얼마나 가능할 것인지가 관심사라고 말했다.

벌지는 "기어 2와 기어2 네오는 12개의 삼성 디바이스들과는 호환이 바로 가능하다"면서도 "그것은 소니의 스마트 워치 2의 호환성 만큼 넓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소니의 스마트워치2는 안드라이드 4.0에 기반을 두고 있어 갤럭시 기어가 제공하는 호환성 보다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이 매체 역시 BMW, CMM, Garmin, Line 등에서 제공되는 삼성 기어의 첫 번째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하며 운영체제 타이젠 선택은 상당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은 오는 24~27일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MWC에서 기어 2와 기어 2 네오를 공개한다.

삼성이 공개한 웨어러블 디바이스(Wareable Device) 기어 2는 심장 박동 수를 측정할 수 있는 등 건강에 중점을 둔 IT기기 (health-centric gadget)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어2는 전작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무게와 두께를 줄였다. 무게는 73.8g에서 68g으로, 두께는 11.1㎜에서 10㎜로 줄어들었다. 사용시간도 완전 충전시 25시간에서 2∼3일로 늘렸다. 카메라는 본체에 내장했다.

기어 2는 전작과 비슷한 직사각형의 모양에 메탈질감(brushed metal), 착용 감 좋은 가죽 마감(textured straps)에 시계줄의 클립 인 걸쇠(clip-in clasp closure)를 선보였다

한경닷컴 김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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