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뭉쳐서 싸게 수송…'G6동맹'과 17개노선 추가 공유

입력 2014-02-21 21:32
재무구조 개선 가속도
오일뱅크 주식 전량 처분


[ 이상은 기자 ] 현대상선은 글로벌 해운사 간 동맹인 ‘G6’ 얼라이언스 선사들과 아시아~북미 서안 및 대서양 항로까지 총 17개의 서비스 노선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 21일 발표했다. 불황에 시달리는 해운사들은 공동운항 확대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다.

G6는 아시아~유럽 항로에서 2011년 말 출범한 해운동맹으로, 현대상선과 APL(싱가포르), MOL(일본), 하팍로이드(독일), NYK(일본), OOCL(홍콩) 등 6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2012년 3월 유럽 항로와 지중해 항로에서 협력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2013년 5월에는 아시아~북미 동안 항로까지 서비스를 확대했다.

현대상선이 포함된 G6 얼라이언스가 새롭게 선보이는 서비스 노선에는 아시아~북미 서안항로 12개 서비스와 대서양 항로 5개 서비스 등이다.

현대상선 측은 “2분기 안에 서비스를 개시해 고객사들에게 다양한 지역에 보다 빠른 시간에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이와 함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 중이던 현대중공업 계열 현대오일뱅크 주식 99만4300주를 블록딜(대량매매)로 전량 처분했다. 매각가는 140억원으로 장부가 128억원보다 12억원 많았다. 비상장사인 현대오일뱅크 최대주주는 현대중공업으로 지분율은 91.13%다.

현대상선은 앞서 지난해 말 보유 중이던 KB금융지주 113만주를 장내에서 465억원에 매각했고 이달부터 시장상황을 보며 930억원 규모의 신한금융지주 주식 208만주도 처분할 예정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재도약의 발판과 시장 신뢰를 회복해 회사의 역량을 컨테이너와 벌크선부문 경쟁력 강화에 집중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