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한양증권은 21일 주목할 만한 변화가 제한적인 상태라며 코스피지수는 당분간 1910~1950포인트 사이 움직임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지형 연구원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일부 매파 성향의 연준위원들 조기 금리인상 필요성 제기했다"며 "최근 경제지표 부진과 맞물려 부담"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역설적으로 미국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반영한 것이란 판단이다. 또 앞서 옐런 의장의 경기순응적 발언을 고려할 때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빠르게 후퇴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문제는 중국"이라며 "지난해 8월 코스피지수의 강세 전환은 유로존과 중국발 호재의 합작품이었다"고 했다. 당시 유로존 2분기 국내총생산(GDP) 7분기 만에 상승세로 전환하고, 중국은 7월 수출입 지표 호조 기록 이후 제조업지수 개선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증거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현재는 중국의 1월 수출입 지표 호조와 달리 제조업 지수가 크게 부진했다.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져 신흥국에 대한 눈높이 상향조정도 다음 기회로 미뤄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그는 "중국은 주요 정책(내수진작, 구조개혁 속도, 통화) 관련 방향성이 드러날 3월 전인대를 거치기 전까지 의심과 기대 사이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코스피지수의 방향성 가시화 시점 역시 이와 연동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