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G2 우려에 이틀째 하락…건설株 '강세'

입력 2014-02-20 15:11
[ 한민수 기자 ] 코스피지수가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와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에 이틀째 하락했다.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커진 건설주의 상승세는 지속됐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36포인트(0.64%) 내린 1930.57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 증시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금리를 조기에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도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후 장중 약보합 수준까지 반등했지만 중국 제조업지표 부진에 다시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2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8.3으로 시장 예상치 49.5를 밑돌았다.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가 사흘째 이어졌다. 외국인이 1856억원, 기관이 11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891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도로 2368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건설 통신 기계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SK텔레콤 등을 빼고 대부분 약세였다.

NAVER가 페이스북의 와츠앱 인수 소식에 8% 급락했다. 보해양조도 대규모 유상증자에 8% 하락했다. 반면 건설주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연내 폐지 등 정부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 기대감에 강세였다. 삼부토건 태영건설 계룡건설 대우건설 등이 5~7% 급등했다. 대한전선은 매각 본격화 기대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코스닥지수도 사흘 만에 하락했다. 4.18포인트(0.79%) 내린 525.69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3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서 31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4억원과 39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70원(0.63%) 오른 1072.20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