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중국 지표 부진에 낙폭 키워…외국인·기관 '팔자'

입력 2014-02-20 10:58
수정 2014-02-20 11:05
[ 박희진 기자 ]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하락하고 있다.

20일 오전 10시5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9.29포인트(0.48%) 내린 1933.70을 기록하고 있다.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금리 조기 인상에 대한 주장이 나왔다는 소식에 1930대 초반에서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얼마 지나지 않아 낙폭을 축소해 1940선을 회복했다.

이후 중국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소식에 낙폭을 키워 다시 1940선을 내줬다.

2월 중국 HSBC 제조업 PMI는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48.3으로 잠정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사흘째 '팔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서비스, 운수장비 업종 위주로 1162억 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도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9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만 나홀로 1157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각각 241억원, 704억원 순매도로 총 94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은행(-2.23%), 서비스(-1.49%), 운수창고(-0.97%), 철강금속(-0.92%) 등의 하락 폭이 비교적 크다. 건설(2.91%), 비금속광물(0.89%), 통신(0.76%) 업종 등이 상승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들도 내림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39% 내린 128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NAVER는 6.27% 떨어진 70만3000원을 기록 중이다. POSCO는 1.19% 하락한 28만9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한전KPS가 지난해 4분기 깜짝 실적 소식에 3.14% 올랐고, GS건설은 이라크 대규모 공사 수주 발표에 이틀째 5% 넘게 뛰었다.

미국 반덤핑 무혐의 판정을 받은 세아제강은 수출 증가 기대감에 3.45% 강세다.

반면 보해양조는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7.91% 급락했다.

380개 종목이 상승 중이고, 382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86개 종목은 보합이다. 거래량은 8434만주, 거래대금은 1조258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도 하락세다. 전날보다 1.49포인트(0.28%) 내린 528.38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이 118억 원 순매도로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1억 원, 100억 원 순매수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중 셀트리온(1.99%), 동서(1.86%), CJ오쇼핑(1.06%) 등이 약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35원(0.50%) 오른 1070.8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