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재 기자 ] KAIST는 전기전자공학과 유회준 교수(사진) 연구팀이 증강현실 전용 프로세서가 내장된 고성능·초저전력 머리 장착형 디스플레이(HMD) '케이 글래스'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케이 글래스의 '증강현실 전용 프로세서'는 인간 뇌의 시각 집중 모델에 영감을 받아 제작돼 저전력과 고성능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증강현실이란 현실 세계와 이를 적절히 변형한 가상 미디어 콘텐츠가 결합된 것이다. 예를 들면 동화책의 그림을 쳐다보면 3차원 그림이 책 위로 솟아오른 것처럼 보이며, 방향을 바꾸면 그림의 다른 쪽이 보이게 하는 기술이다.
시각 집중 모델은 보고 있는 화면에서 의미 있고 중요한 부분을 주변 배경에서 분리하는 게 핵심이다.
특히 케이 글래스는 '구글 글래스'보다 속도는 30배 이상 빨라지면서 사용시간은 3배 이상 길어졌다.
유 교수는 "스마트 폰의 뒤를 잇는 차세대 모바일 디바이스로써 HMD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며 "투과형 HMD는 증강현실 구현에 따라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의 분야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김민재 기자 mjk11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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