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불신의 시대, 현대제철 한국전력 등이 대안"-LIG

입력 2014-02-20 08:33
[ 한민수 기자 ] LIG투자증권은 20일 이익 추정치를 신뢰할 수 없는 시기인 만큼 대안적인 종목 선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염동찬 연구원은 "예상대로 실망스러운 실적 시즌이었다"며 "지난 4분기 실적은 69%의 기업이 예상치를 밑돌았고, 실적 시즌 초기에 121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던 2013년 코스피200 영업이익은 110조100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영업이익은 실적 시즌에만 7.4% 하향조정되면서 현재 약 137조원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적시즌 종료와 함께 이익 추정치 햐항조정은 둔화되고 있지만, 다음 실적시즌에 영업이익 추정치는 다시 한번 하향조정이 이뤄질 것이란 판단이다.

염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은 현재 20% 넘게 전망되고 있는데, 이는 과거 평균 15% 대비 너무 높다"며 "또 세계 주요국의 2014년 이익 증가율이 9~11% 사이에서 형성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도 한국의 증가율이 세계 평균보다 두 배 높다는 점은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코스피200 전체 영업이익의 38%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둔화된다는 점 역시 우려스럽다는 것이다.

그는 "매출은 영업이익이나 순이익에 비해 신뢰성이 높고, 추정치와 실제치간 편차가 상대적으로 작다"며 "불확실성이 적다는 점에서 영업이익보다는 매출을 이용한 종목 선택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추정치가 보수적으로 형성돼 있는 종목도 주목하라고 주문했다.

LIG투자증권은 매출 추정치를 감안해 현대제철 제일기획 CJ대한통운 CJ CGV 등과 보수적으로 추정치가 형성돼 있는 한국전력 LG디스플레이 아모레퍼시픽 코웨이 한세실업 등을 추천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