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형 공장형태의 부산 감천항 ‘수산물 수출가공선진화단지’(이하 선진화단지)가 21일 오후 2시 30분 문을 연다. 이 단지는 명란을 가공하거나 고등어를 염장하고 오징어 붕장어 전복 김 미역 등을 가공하고 포장하는 역할을 담당하면서 수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건립됐다.
이 단지는 감천항 동편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 옆 6만6395㎡에 1421억원이 투입돼 지상 7층 규모에 현대화된 식품가공공장 56개소,연구·지원시설 등을 갖췄다. 국내 최대 수산 인프라를 자랑하는 감천항 내 위치해 원료 수급,보관과 물류등이 쉽다는 점과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 선행요건을 충족하는 첨단가공공장을 주변 시세보다 20%정도 싸게 임대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동종의 중소 가공업체가 입주해 원료공급,판매와 물류 공동화를 통한 원가 절감과 폐수처리시설 공동이용 등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그동안 부산시는 전국 수산가공업체를 대상으로 유치 활동을 벌여 현재까지 총 56개소 공장 중 48개소 공장의 입주업체를 선정했다. 선정업체 중 절반 이상이 제품생산과 공장설비 중이다.카이쇼코리아와 나광무역 등 일본기업 2곳도 입주한다.나머지 업체도 공장배치계획 수립 등 입주를 준비하고 있어 올해 상반기 중에는 전체 입주와 생산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경진 부산시 부산국제수산물유통시설관리사업소 주무관은 “선진화단지가 본격 가동되면 감천항은 수산물가공·수출산업의 국제적 허브단지와 전진기지로 육성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셈”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