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손해보험사를 중심으로 자동차보험료가 오는 4월부터 2~3% 오른다.
지난해 자동차보험료 적자가 1조원에 육박하는 등 한계 상황에 직면한 데 따른 것으로 자동차보험료 인상은 4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도 온라인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단계적으로 동참해 운전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하이카다이렉트와 더케이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료를 2~3% 올리기로 하고 금융당국과 조율 중이다.
이들 온라인 손보사는 자동차보험료 인상 요율 검증을 보험개발원에 의뢰했으며, 최근 보험개발원으로부터 변경 요율의 자료와 산출방식에 문제가 없다고 통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카다이렉트 관계자는 "현재 요율 변경을 검토하고 있으며 손해율 개선 추이와 가격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개발원에 요율 검증을 마쳤다는 건 보험료를 곧 올리겠다는 의미"라면서 "손해율이 높은 중소형 보험사들도 개발원에 요율 검증을 신청하고 보험료를 올릴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온라인 손보사의 경우 자동차보험 비중이 절대적인데다 막대한 적자로 경영 위기에 직면한 점을 고려해 일부 인상을 허용할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온라인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에 육박하는 등 적자가 너무 커서 보험료 일부 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온라인사들이 2~3% 정도 자동차보험료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