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경 감독이 다큐 영화 '만신' 연출 의도를 밝혔다.
18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영화 '만신'(감독 박찬경 배급 (주)엣나인필름) 언론 시사회 및 간담회에는 박찬경 감독을 비롯해 김금화, 문소리, 류현경, 김새론 등이 참석했다.
박찬경 감독은 "무속이 가장 오래된 한국의 전통신앙이라는 것은 상식이 되었지만, 우리는 아직도 무속을 천시하거나 거북해한다. 지금까지 무속을 '음지의 문화'로 보는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만신'을 통해 무속세계가 지니고 있는 한국적인 상상력을 완전히 당당한 공식문화로, 다른 종교문화처럼 하나의 원숙한 문화로 드러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출 방식에 대해서 "다큐와 드라마가 뒤섞여 있다. 애초부터 이런 형식으로 하겠다고 결정한 건 아니다. 김금화 선생님의 자서전에 기초했고, 굿을 한 경험 등을 반영한 것이다. 다큐멘터리만으로 인생을 보여주는 것에 한계가 있었다"며 "(김금화의)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생생하게, 관객들이 보다 가깝게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큐와 드라마가 공존하는 영화가 나왔다"고 전했다.
한편 무당을 높여 부르는 말인 '만신'은 대한민국 대표 큰 무당이자, 세계가 인정한 굿의 천재 만신 김금화의 드라마틱한 삶을 다룬 다큐 영화다. 내달 6일 개봉.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