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은 기자 ]
두산은 올해 118주년을 맞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이다. 1998년 국내 대표적인 소비재 기업으로 출발해 지금은 인프라스트럭처 관련 비즈니스에 주력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변화했다.
이처럼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두산의 인재 중심 경영철학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사람이 미래다’라는 광고 카피처럼 인재를 중시하는 경영철학은 2G(Growth of People, Growth of Business) 전략으로 대표된다.
두산은 박용만 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회장, 김용성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등 그룹 최고경영자들이 직접 대학의 채용설명회에 참석해 회사를 소개하는 ‘CEO 회사설명회’로 유명하다.
기존 임직원들의 역량을 향상시키는 것도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 신입사원의 경우 그룹 연수원에서 두산인으로서 갖춰야 할 소양과 기본적인 업무 시스템을 2주간 교육받고 현장 체험, 멘토링, 봉사활동 등 계열사별로 차별화된 교육을 받게 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사내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통해 인재 양성이라는 회사의 목표와 자기계발이라는 직원들의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각 직급과 연차에서 필요로 하는 경영지식을 습득하고, 실무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교육기간은 최소 4개월에서 최대 1년이다.
인재를 키우기 위해 ‘공부’ 대신 ‘놀이’를 택하기도 한다. 두산중공업 창원공장 연구개발센터 1층에 마련된 330㎡ 규모의 창의력 향상 공간 DISCO가 그런 사례다. 이곳에선 주중 언제든 직원들이 슬리퍼 차림으로 한쪽에서는 다트게임을 하고 다른 편에선 차를 마신다. 닌텐도 위(Wii) 게임에 열심인 직원들도 있다. 연구원들이 업무 시간에 많이 ‘릴랙스’하고 ‘놀아야’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온다는 생각에서 만들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