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등 동남아도 공략
[ 강진규 기자 ]
현대홈쇼핑이 중국 온라인 시장에 진출한다.
현대는 17일 중국 상하이의 해외무역 온라인몰인 ‘콰징퉁’ 안에 ‘몰인몰’ 형태로 쇼핑센터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국내 대형 온라인사업자가 중국 현지 온라인쇼핑에 직접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콰징퉁 안에 여는 ‘현대H몰’은 종합쇼핑몰로 유아용품 화장품 등 3000여개의 상품을 판매하게 된다. 중국 소비자가 콰징퉁에 접속, H몰의 상품을 결제하면 현대홈쇼핑이 국내에서 배송해주는 방식이다. 중국 현지 배송은 상하이의 특송업체인 ‘SF택배’가 맡는다.
현대는 상하이 시정부, 세무국, 검역국 등 각 기관과 통관절차 등을 간소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광영 현대홈쇼핑 H몰사업부장(상무)은 “일반 기업 차원에서 수출하는 것에 비해 평균 3~5일 소요시간이 줄어든다”며 “중국 고객들이 편하게 한국 상품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300억원으로 잡았다. 2~3년 안에는 2000억원대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현대는 이와 함께 상하이 지역 외의 중국인과 영어권 고객을 위해서는 H몰 홈페이지에 해외배송 전용관을 만들어 중국어와 영어로 자동 번역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외국인식별번호가 없는 해외 고객을 위해 이메일 주소와 접속 IP 확인만으로도 쉽게 가입할 수 있게 회원가입 절차를 개선할 계획이다. H몰은 이를 통해 3년 안에 외국인 가입 고객을 500만명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