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장선출 '첫 간선제'… 이사진 준수사항 만들었다

입력 2014-02-17 15:21
수정 2014-02-17 17:05
[ 김봉구 기자 ] 국립대학법인 체제 전환 이후 첫 총장을 선출하는 서울대가 역대 최초로 간선제로 치러지는 총장선출의 이사진 준수사항 격인 '코드 오브 컨덕트(Code of Conduct)'를 의결했다.

서울대는 17일 이사회를 열어 총장선출 관련 업무 수행시 이사가 준수해야 할 사항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가 의결한 총장 '코드 오브 컨덕트'는 △총장후보 추천 등에 관해 각종 접촉을 요구하는 경우 거절·회피할 것 △총장선출과 관련해 제공되는 금전·물품·향응 등을 일체 받지 않을 것 △특정 후보자에 대한 지지 여부 공개·종용 행위를 금지할 것 △총장후보 관련 각종 개인정보의 제공·누설 또는 업무수행 이외 목적으로 이용하지 않을 것 등이 포함됐다.

또한 법률·정관·규정 등에 명시된 원칙과 기준에 의거해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총장선출 업무를 수행할 것과 기타 총장선출 업무 수행에 지장을 초래하는 일체의 언행을 자제할 것 등을 명시했다.

학교 측은 "서울대 이사로서 총장선출 과정에서 공정성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공개표명 한 것"이라며 "논의 끝에 명칭은 일단 영어 원문으로 표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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