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영 기자 ] 국내 최대 해외배송대행 서비스 몰테일(www.malltail.com, 대표 김기록)은 17일 "엔저 현상으로 인해 일본 해외직구 이용자가 두 배 이상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몰테일 일본 배송대행 건수는 약 4만1000건을 기록해 2012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가격경쟁력이 커진 일본 쇼핑몰을 이용하는 해외 직구족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일본 배송대행 접수 주요 상품으로는 의류가 전체 45%로 가장 많았고, 서적·인쇄물(23%), 건강 미용제품(11%), CD·DVD (10%), 기타(8%)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요즘 들어서 건강 및 미용제품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데 국내에서 고급 샴푸로 잘 알려진 일본 무코타 브랜드의 샴푸와 린스를 일본 쇼핑몰에서 직접 구입하는 이들이 눈에 띄고 늘어나고 있다는 것.
이 제품의 국내가는 20만원 후반대로 일본에서 직접구매 시 약 7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올 1월 한 달에만 약 140건 이상 해외직구를 통해 국내로 들어왔다고 몰테일은 설명했다.
몰테일 일본마켓 황순훈 팀장은 "최근에는 엔저효과를 적극 활용하면서 고가이긴 하지만 국내가 대비 가격 차이가 큰 전기 면도기나 전문가용 키보드를 50% 이상 저렴하게 구입하는 이들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양적 완화 정책으로 인한 엔저 현상이 일본 직구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올해 몰테일 일본 배송대행건수는 지난해 대비 250% 증가한 약 10만건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