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진공, 3배 빠른 금속코팅기 납품

입력 2014-02-17 09:02
[ 한민수 기자 ] 한일진공은 코팅 속도를 3배 끌어올린 코팅기 개발 및 납품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한일진공은 최근 개발을 완료한 인라인 방식의 금속코팅기(제품명 Tride)를 글로벌 스마트폰 기업의 해외법인에 선적했다고 전했다. 이 장비는 3개의 챔버(Chamber)를 일렬로 연결해 코팅 대상 금속을 넣고 빼는 과정 없이 연속으로 코팅이 가능해 공정시간을 3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1대로 기존 장비 3대의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완전자동 방식이라 관리 인력 및 전기, 용수 등 유지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관련 특허를 출원한 한일진공은 금속 코팅 뿐만 아니라 지문방지, 그리고 지문과 빛 반사를 동시에 방지할 수 있는 인라인 방식 코팅기를 계속 개발해나갈 방침이다. 보급형 스마트폰 생산이 확대되면서 스마트폰에 기본적으로 적용되는 지문, 반사방지 코팅 수요도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일진공은 화장품 케이스, 자동차 헤드램프용 리플렉터 등 대량 생산을 요하는 시장으로도 코팅기의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한일진공은 또 스마트폰보다 면적이 큰 디스플레이의 지문방지 코팅 분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애플이 현재 판매하는 태블릿PC에도 지문방지에 이어 반사방지 코팅을 추가로 적용하면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세계 최대 스마트폰용 강화유리 업체인 렌스에 지문방지 코팅기를 공급하고 있는 한일진공은 지난해 말 다른 중국기업에 대면적 지문방지 코팅이 가능한 장비를 개발해 성공적으로 공급한 바 있다.

이희신 대표는 "현재 인라인 코팅기를 추가로 주문 받아 상반기 중 2차분을 선적할 예정"이라며 "생산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경쟁사의 기존 노후 장비도 한일진공 장비로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