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경 기자 ] 현대증권은 17일 삼성증권에 대해 금융주 공매도 허용 이후 페어트레이딩(하나의 자산을 매수하는 동시에 다른 자산을 매도해 수익을 얻는 전략)의 주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마켓퍼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5만9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내렸다.
이태경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삼성증권 매출은 전년보다 42% 감소한 1352억 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며 "브로커리지가 63억 원 줄고 트레이딩에서도 324억 원 손실이 발생하며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실적은 트레이딩 손실 감소와 판관비 축소로 매출은 7623억 원, 세전이익은 1219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추정에 사용된 가정은 일평균 거래대금 5조4000억 원, 회전율 115%, 연평균 종합주가지수 2100포인트"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증권은 금융주 공매도 허용 이후 페어트레이딩의 주 대상이 되고 있고, 산업 전체적 수익성도 하락하고 있다"며 "이를 돌파할 뚜렷한 상승 동력(모멘텀)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증권업 전체적으로 우호적 환경이 전개될 때 상승 탄력은 클 수 있지만 현재는 쉬어가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