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지엔터, 유무상증자…"주가 하락시 매수"-한국

입력 2014-02-17 07:25
[ 이지현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17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유무상증자 결정에 대해 단기적으론 주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주가 하락시 매수를 조언했다. 또 유무상증자에 따른 산술적인 주당순이익(EPS) 희석효과를 반영해 목표주가는 기존 6만7000원에서 5만1500원으로 낮춰 잡았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대주주도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기존에 보유한 주식의 일부를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또 조만간 발표될 예정인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수를 권고한 배경에 대해선 신규 아티스트 위너의 데뷔와 2NE1, 싸이, 빅뱅 유닛, 약동뮤지션 등의 앨범 발매 등 오는 3월부터 시작되는 아티스트 성장동력(모멘텀)이 여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인 90억 원 내외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라인업 확충, 신규 사업 본격화 등으로 향후 3년간 영업이익은 연평균 22%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532억 원의 자금은 본사사옥 및 트레이닝 센터 건립과 3차원(3D) 홀로그램 사업을 하고 있는 자회사에 대한 유상증자, 연기 매니지먼트 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 등에 쓰일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와이지가 유상증자를 결정한 이유가 더 높이 날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 판단했다.

와이지는 지난 14일 장 종료 후 유무상증자 실행 계획을 공시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532억 원 수준이고 증자방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며 발행예정가액은 4만6250원이다.

유상증자와 함께 와이지는 보통주 1주당 0.3주의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무상증자까지 포함하면 총 발행주식수는 기존 1040만주에서 1502만주로 44.4% 증가하게 된다.

유상증자에 참여한 투자자도 무상증자를 통해 주식을 받게 된다. 김 연구원은 무상증자의 경우 유상증자에 따른 시장의 우려를 희석시키기 위한 결정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