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돈 글로버 재규어·랜드로버그룹 CS 사장
[ 정인설 기자 ] “한국 소비자를 보면 세계 시장이 보입니다.”
재규어·랜드로버그룹의 차량 및 고객 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로돈 글로버 CS 부문 사장(사진)은 14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아시아·태평양 사업 현황을 둘러보기 위해 방한한 글로버 사장은 “한국 고객들은 차량의 기능과 기술에 대해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요구하는 서비스도 다양하고 그 수준이 높다”며 “전 세계를 모아 놓은 듯한 느낌이어서 한국 시장 자체를 ‘미니 글로벌’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고를 기대하는 한국 고객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서비스센터와 부품센터를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지난 7일부터 국내 최대 규모의 수입차 서비스센터를 서울 성산동에 짓고 있다. 상반기 중 경기도 화성에 현재 부품센터보다 50%가량 큰 부품센터도 완공할 예정이다.
글로버 사장은 “공장에서 찍어내는 듯한 똑같은 형태의 서비스를 모든 국가에 적용하지 않고 그 나라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하기 위해 산학협력을 통해 우수 정비 인력을 육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글로버 사장은 1994년 영국 드몬트포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아우디와 폭스바겐 등을 거쳐 2011년부터 재규어·랜드로버의 CS 총괄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