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일본 정부가 이른바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의 날' 행사에 차관급 인사를 파견하기로 한 것에 대해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행사 개최 및 중앙정부 인사 파견 방침의 철회를 요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14일 "우리 정부는 일본 제국주의의 한반도 침탈시 첫 희생물인 독도에 대해 일본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 또 이런 도발을 감행하려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일측이 이런 도발을 감행하면 우리는 기본 입장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김기홍 동북아1과장은 이날 오전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일본 정부의 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1일 정례브리핑에서 "대한민국의 영토인 독도를 갖고 (일본이) 무슨 무슨 날이라고 행사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며 정부 인사가 가는 것도 더더욱 말이 안 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일본은 시마네(島根)현이 22일 주최하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가메오카 요시타미(龜岡偉民) 내각부 정무관(차관급)을 파견한다고 이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처음으로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차관급 중앙 정부 인사를 파견했다.
그동안 지방정부 차원에서 개최된 이 행사에 무대응했던 우리 정부는 일본 중앙정부 인사가 행사에 참석한 지난해에는 주한 일본대사관 인사 초치, 외교문서 전달 등을 통해 강력히 항의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