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산업·주택·교육용 등 분야별로 전기요금 원가 책정 부분을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의 원가 책정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기요금 원가는 단순하게 볼 문제가 아니다. 지금은 산정 기준에 설비 건설·유지 비용만 넣어 원가를 억제하는데 어느 시점부터는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실제는 원전·송전탑 건설에 따른 갈등처리 비용, 유연탄 과세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는 원가 산정을 제대로 해 전기요금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은 작년 1월 평균 4%, 11월에는 5.4%의 전기요금을 인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원가 대비 판매가를 뜻하는 원가회수율이 2011년 87%에서 작년 말에는 90%를 넘어섰지만 여전히 제값을 못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 사장은 정부의 공기업 경영정상화 대책과 관련해 "경영권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호주 바이롱 유연탄 광산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며 "공기업 경영정상화 시한(2017년)보다 1년 이상 앞당겨 부채를 청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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