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풍년의 역설' 제주 농가 돕는다…판로 확대

입력 2014-02-13 09:38
수정 2014-02-13 09:42
롯데마트는 '풍년의 역설'로 시름에 빠진 제주 농가를 돕고자 제주도와 손잡고 특산물 판로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단기 소비 촉진 행사가 아닌 지속적으로 제주 특산물의 판로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제주 농가를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부터는 특산물 기획전을 연중 정기적으로 진행하며, 행사 매출 규모도 연간 100억원 가량으로 대폭 확대한다.

기존에는 연간 1000억원 규모로 제주 특산물을 판매해 왔으나, 올해는 이를 확대해 2014년 한 해 동안 총 1500억원 규모의 제주 특산물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주산품 판매 상담회'를 진행해 1차로 500억원 가량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해당 상담회를 통해 제주 어묵, 애플망고, 활 광어·참조기 등을 생산하는 20여개 업체의 상품을 새롭게 발굴해 올해부터 선보인다.

특히 재배 단계서부터 농가, 지자체와 협력해 선급금 지원 및 판로 제공을 통해 가격을 안정화하고 농가에는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할 계획이다.

선급금의 경우 지난해보다 1.5배 확대한 150억원을 지원하며 한라봉, 천혜향 농가와 사전 계약 재배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기후에 따라 가격 등락이 큰 월동 채소의 경우 올 한해 무 500톤, 양배추 600톤 등 6개 품목 총 2400톤을 계약 구매해 가격 안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 기존에는 과일, 채소, 수산물 등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운영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가공상품으로 범위를 대폭 확대해 운영한다.

그 일환으로 롯데마트 서울역점에 제주 특산물 전문매장인 '제주마씸'을 입점해 신선식품, 가공식품 등 150여개 상품을 선보인다.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많은 서울역점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제주 특산물의 상품 경쟁력을 소개하고 신상품을 지속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또 중국, 인도네시아에 운영하고 있는 우수 중소기업 테스트 매장인 'K-HIT PALAZA'에 제주도 가공상품을 선보이는 등 해외 판로 지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