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진규 기자 ]
애경이 “구강 세균을 잡겠다”는 목표로 지난해 3월 출시한 ‘2080 진지발리스 프로젝트K’가 대표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출시 후 6개월 만인 지난 9월 누적매출 20억원, 누적판매량 200만개를 돌파하며 소비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80 진지발리스 프로젝트K는 국내 최초로 잇몸질환 핵심 원인균인 진지발리스균을 억제시켜 잇몸질환을 예방하는 전문 기능성 치약이다. 진지발리스균에 대한 항균효과가 뛰어난 ‘징코빌로바’ 추출물을 넣었다.
2080 진지발리스 프로젝트K는 출시하자마자 소비자의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치약으로는 이례적으로 출시 100일 만에 내부 매출 기준 12억원을 기록한 것. 판매량으로는 120만개를 돌파했다. 다른 생활용품 신제품에 비해 3배 이상 빠른 성장세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애경은 구강관리에 관심을 가진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기능성 치약인 2080 진지발리스 프로젝트K가 높은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했다. 잇몸질환의 원인균인 진지발리스균을 직접 언급해 잇몸병에 대한 경각심을 부각하고 이를 방지하는 차별화된 기능을 강조한 것이 통했다는 것.
출시 후 잇몸과 치아 건강 관리법을 알려주는 국민구강건강 캠페인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한 것도 2080 진지발리스 프로젝트 K의 성공 원인으로 꼽힌다. 애경은 지난해 4월 회사 창립기념일에 직원들이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시민들에게 2080개의 진지발리스 프로젝트K 치약을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해 초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6월 구강보건의 날에는 대한구강보건협회와 함께 잇몸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고 올바른 잇몸질환 예방법을 알리기 위한 무료 구강교육을 열었다.
애경의 2080에 대한 대외적인 평가도 좋아지고 있다. 지난해 3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2013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조사에서 치약 부문은 9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칫솔 부문에서는 오랄비를 누르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5월에는 브랜드가치 평가 전문기관인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브랜드가치 평가지수(BSTI)’ 치약 카테고리에서 801.96점으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애경 관계자는 “앞으로 악성 잇몸세균 진지발리스균의 위험성을 알리고 잇몸질환을 근본적으로 예방하는 무료구강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며 “2080 진지발리스 프로젝트K 치약을 중심으로 소비자 밀착 마케팅을 적극 펼쳐 2015년까지 2080을 1000억원대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