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美 천연가스 플랜트 1.7조 수주

입력 2014-02-11 20:50
수정 2014-02-12 03:57
[ 김동현 기자 ] SK건설이 해외 업체가 독점하던 천연가스 액화공정 분야에 뛰어든다.

SK건설은 호주 매그놀리아LNG사와 미국 루이지애나주 찰스호 인근 셰일가스 광산에 연산 340만t 규모의 천연가스 액화플랜트를 짓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1일 발표했다. 매그놀리아LNG는 호주 천연가스 회사인 LNG리미티드의 자회사다. 총 수주금액은 15억7000만달러(약 1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SK건설은 내년 초 매그놀리아LNG와 EPC(설계·조달·시공) 본계약을 체결하고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SK건설의 MOU 체결은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시장의 진입 장벽을 뚫고 이뤄낸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천연가스 액화플랜트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APCI와 코노코필립스 등 미국의 두 대형 업체가 선점하고 있다.

SK건설은 2008년 호주에서 천연가스 액화공장 기본설계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LNG리미티드의 원천기술 개발에 참여했다. 공정 단순화를 통해 전체 투자비용을 60% 수준까지 낮추고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