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형석 기자 ] 휴온스(대표 전재갑)는 11일 의약품 부족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북한 동포를 돕기 위해 3억원 상당의 필수의약품 전달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휴온스의 대북 의약품 전달은 (사)인간의 대지(이사장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장관)을 통해 진행되며 지난 10일 제천 공장에서 마취제와 항생제, 진통·소염제 등의 물품 적재를 마쳤다. 인간의 대지는 평안남도 평성시 인민병원, 덕천시 인민병원 등 북한소재 19개 병원에 의약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휴온스의 대북 의약품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아프리카 등 해외의료봉사나 긴급재난구호에 필요한 의약품 지원에 힘을 쏟아 왔다. 지난 2012년과 2013년에는 국내 소외계층과 도서주민을 대상으로 4억원 상당의 의약품을 기부하기도 했다.
전재갑 휴온스 대표는 "급변하는 남북 정세를 감안할 때 북한대상 의약품 지원 사업에 고민이 많았다"면서도 "의약품의 절대부족으로 큰 고통을 겪는 북한의 실태를 감안해 인도주의 차원에서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사)인간의 대지는 지난 1996년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중심으로 사회복지단체로 출발했으며 무의탁노인, 소년소녀가정, 장애인생활시설 등을 돕는 순수 민간의료 봉사단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