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모델 2.2d 4350만~4890만원···독일차 대비 가격 경쟁력 갖춰
[ 김정훈 기자 ] "독일차 대비 가격 경쟁력이 좋습니다. 매달 200대씩 팔 계획입니다."
타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사장(사진)은 11일 신차 발표회가 열린 서울 대치동 세텍(SETEC) 전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Q50은 지금까지 사전계약 대수가 120대 정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피니티는 지난달 22일부터 Q50 사전계약을 받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1500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다. 경쟁 차종은 BMW 3시리즈, 아우디 A4 등 독일 디젤 세단을 꼽았다.
키쿠치 사장은 "Q50은 30~40대 젊은 마인드의 프리미엄 고객을 겨냥해서 팔 것"이라며 "올해 한국 시장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력 모델인 디젤 'Q50 2.2d'는 90%, 하이브리드 'Q50S'는 10% 판매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며 "앞으로 디젤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스포츠세단 Q50은 인피니티가 모델병 체계에 'Q'를 도입한 뒤 국내 선보이는 첫 번째 모델. 이날 한국닛산은 2.2ℓ 디젤과 3.5ℓ 하이브리드 두 종류를 출시했다. 소비자 가격은 디젤 4350만~4890만원, 하이브리드 6760만원이다.
벤츠 엔진을 튜닝한 4기통 터보 디젤을 얹은 Q50 2.2d의 복합연비는 15.1㎞/ℓ, 6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한 Q50S 하이브리드는 12.6㎞/ℓ을 각각 낸다. 독일 디젤차보다 연료 효율성은 조금 떨어진다.
다만 판매 가격은 독일차보다 낮게 책정해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 운전대 조작을 전기적 동력으로 타이어에 전달하는 '다이렉트 어댑티브 스티어링(Direct Adaptive Steering)' 기술은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인피니티 관계자는 "BMW, 아우디 등 독일 디젤 세단보다 실내 공간은 더 넓고 가격은 싸다"며 "첨단 기술 면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