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수출 2000억 돌파

입력 2014-02-10 21:33
수정 2014-02-11 03:50
휴롬원액기 등 中企제품 70%
GS샵도 1000억원 넘어서


[ 강진규 기자 ] 홈쇼핑이 중소기업 제품의 외국 수출 창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CJ오쇼핑은 지난해 중국 인도 등 합작법인 형태로 진출한 7개국에 한국 상품을 판매해 21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10일 발표했다.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어선 것이며 2012년보다 31.1% 늘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CJ오쇼핑은 이 중 70%인 1500억원어치가 중기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187억원어치가 팔린 ‘휴롬 원액기’가 중기 상품 중 1위에 올랐다. ‘도깨비방망이’(89억원), ‘해피콜 프라이팬’(81억원), ‘코렌 프라이팬’(8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로는 중견기업 락앤락이 만드는 주방생활용품 ‘락앤락’이 290억원으로 1위였다. CJ오쇼핑은 상품소싱 전문 자회사인 CJ IMC를 통해 국가별 인기 상품을 분석하고 이에 적합한 상품을 적극적으로 발굴한 것이 좋은 실적을 낸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김윤구 CJ오쇼핑 글로벌사업본부장은 “CJ오쇼핑 해외 법인의 한국 상품 판매액은 6년간 10배 이상 늘었다”며 “중기 제품이 해외 시장에서 많이 판매될 수 있도록 제품을 공동으로 기획하고 마케팅 비용을 부담하는 등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GS샵도 지난해 해외에서 1000억원어치의 한국 상품을 판매했다. 2012년 650억원 대비 66.6% 증가한 수치다. 특히 태국의 트루GS에서는 휴롬 원액기, 해피콜 다이아몬드 프라이팬 등 한국 중기상품이 회사 매출의 8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GS샵은 중기 상품을 직접 사들인 뒤 수출하는 지원 시스템을 마련한 것이 중기 상품의 해외 매출이 증가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GS샵은 현재 중국 베트남 터키 등 7개국에 진출해 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