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강보합 마감…옐런 데뷔 앞두고 '지켜보자'

입력 2014-02-10 15:18
[ 이지현 기자 ] 10일 코스피 지수는 온종일 관망세를 보이다 강보합권으로 마감했다.

재닛 옐런 미 중앙은행(Fed) 신임 의장의 첫 공식석상 발언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지켜보자' 심리가 번진 것으로 보인다. 옐런 의장은 오는 11일과 13일 각각 하원 금융위원회와 상원에서 의회 증언에 나선다. 증권가는 이번 주 증시의 최대 변수로 '옐런의 입'을 꼽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0포인트(0.04%) 오른 1923.30에 거래를 마쳤다.

1920 초반대에서 소폭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보합권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양상을 이어갔다.. 상승폭을 키우려다가 다시 주저앉기를 반복했다. 장 막판까지도 소폭 내려앉으며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무리지었어.

외국인은 총 1242억 원 어치 매물을 던졌다. 기관이 1048억 원 순매수로 맞섰고 개인도 217억 원 어치를 사들이며 힘을 보탰다.

프로그램으로는 2508억 원이 빠져나갔다. 차익거래가 19억 원, 비차익거래가 2489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외국인의 매수가 쏠린 운수장비는 1.36% 상승했다. 이밖에 종이목재, 기계 등도 1%대 강세를 보였다. 금융지주사들은 동반 하락했다. 외국인들이 976억 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신한지주는 3.39% 하락했고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도 1~3% 하락했다.

미국 고용에 대한 우려 등 경기 성장동력(모멘텀)이 약화됐다는 경계감이 번진 데다가 지난해 4분기 실적 둔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보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주가는 다소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000원(0.16%) 오른 127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1.30%, 1.13% 올랐다. NAVER는 2.26% 떨어졌다. 삼성전자우(-1.56%), 신한지주(-3.39%) 등도 약세를 보였다.

엔씨소프트가 일본시장 진출소식에 2% 강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45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를 포함해 356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2포인트(0.78%) 오른 518.47로 장을 마감했다. 장 출발 이후부터 꾸준히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이 나홀로 199억 원 어치를 사들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2억 원, 43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10원 내린 1071.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