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1대당 평균 보험료가 줄고 사고 발생률은 증가하면서 최근 1년새 자동차보험 손해율(거둬들인 보험료 대비 지급 보험금 비율)이 5%포인트 가량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은 9일 ‘자동차보험 손해율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작년 4월부터 11월까지 전체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이 77.9%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9%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작년 4월부터 11월까지 자동차 1대당 평균 보험료는 39만9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41만7000원)에 비해 1만8000원 줄었지만 사고 발생률은 23.3%로 오히려 0.7%포인트 높아졌다.
기승도 보험연구원 수석연구원은 “2012년 상반기 일괄적인 자동차보험료 인하와 특약을 통한 보험사간 보험료 인하 경쟁이 손해율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이 됐다”며 “통제가 어려운 변수인 사고 발생률 증가하고 있는 점도 보험사들의 손해율 관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 연구원은 “대인, 대물, 자기차량 등 자동차보험 전반적으로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손해율을 반영한 자동차보험료 조정과 사고 발생률 감소를 위한 사고예방 캠페인, 교통법규위반 단속 강화 등의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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