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즐겁고 안전하게…빵빵한 옵션 준비했습니다

입력 2014-02-07 20:56
수정 2014-02-08 04:13
Car&Joy

내 아이를 위한 자동차 옵션

유아용 카시트 옮기지 않고 3열로 편리하게 이동 가능
아이들 관찰 전용 거울에 게임·DVD 시청 모니터도
문 덜 닫혀도 스스로 닫아 주행 중 안전사고 방지


[ 서욱진 기자 ]
회사원 김모씨는 최근 후배로부터 귀가 솔깃한 얘기를 들었다. 명품으로 불리는 유모차를 할인해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 할인을 해도 만만치 않은 가격이었지만 큰 맘 먹고 사기로 결심한 김씨. 그러나 주위에 이런 얘기를 하자 곧바로 핀잔이 돌아왔다. “그 명품 유모차는 크기가 커서 대형차가 아니면 실을 수 없어요.”

아이를 차에 태우고 다니려면 신경 쓰이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카시트는 튼튼한지, 햇빛 때문에 눈이 부신 건 아닌지 등등. 자동차 메이커들은 부모들의 이런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카&조이가 아이들을 위한 기능을 모아봤다.

한국닛산이 최근 선보인 7인승 프리미엄 패밀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패스파인더에는 새로운 인테리어 기술이 적용됐다. 2열 시트가 앞뒤로 최대 140㎜까지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것. 이 덕분에 2열 좌석에 설치한 유아용 시트를 그대로 둔 채 3열로 들어갈 수 있다. 7인승 SUV에서 유아용 시트를 2열에 설치하면 3열로 이동하기 위해 시트를 떼어냈다가 붙여야 했던 불편함을 없앤 것이다.


피아트의 SUV 프리몬트 2열 시트에는 리프팅 쿠션 형태의 어린이용 부스터 시트가 있다. 탑승한 어린이가 성인용 안전띠를 맬 수 있게 만든 것이다. 또 룸미러 앞쪽에 별도의 실내관찰 미러가 있어 시선을 돌리지 않고도 뒷좌석에 탄 어린이를 살펴볼 수 있다.

인피니티의 SUV QX80은 아이들을 위한 첨단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췄다. 운전석이 있는 1열 목받침대에 두 개의 모니터가 달려 있어 2열 좌석에 있는 아이들이 게임을 하거나 DVD를 시청할 수 있다. 세 방향의 각도로 기울일 수 있어 어떤 시트에서도 편안한 감상이 가능하다. 또 첨단 환경조절 시스템(ACCS·advanced climate control system)을 탑재했다. 천연 포도씨 폴리페놀 필터를 통해 실내 공기중 유해 물질을 99.5%까지 제거해 아이들의 건강을 지켜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든 차종에는 어린이가 문을 열어 차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막아주는 보호 잠금장치가 달려 있다. 보호장치 레버를 통해 차량 내부에서 문을 열 수 없게 했다. 뒷좌석의 창문을 어린이가 마음대로 열지 못하게 하는 장치도 있다.

어린이들이 차에 타고 내릴 때 문을 완전히 못 닫으면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현대자동차의 고급 세단 에쿠스와 제네시스는 이런 경우에 대비해 스스로 문이 닫히는 ‘고스트 도어 클로징’ 기능을 넣었다. 세게 닫지 않아도 문이 일정 범위에 들어오면 스스로 끌어당겨 문을 닫아준다. 일부러 문을 꽉 닫을 필요가 없다. 기아차 레이는 2열 바닥에 신발을 보관할 수 있는 트레이를 장착했다. 어린이 신발을 트렁크에 보관하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

BMW 미니(MINI)는 생후 9개월부터 만 7세 영유아(몸무게 9~25㎏)를 대상으로 제작한 고급 카시트를 액세서리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ISOFIX(유아 보호장구와 카시트 연결 국제규격)는 물론이고 유럽과 국내 인증도 받았다. 한국에서는 2010년 말부터 새로 개발하는 신차에 ISOFIX 기준을 따르도록 하고 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