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학년도 대입 주요특징- 총괄 (4)
논술전형, 경쟁률 다소 낮아질 듯
2015학년도 수시모집 선발인원은 24만3333명으로 지난해 25만1220명보다 7887명 줄어들었다. 정시모집 인원이 전년도보다 7480명 증가되긴 했지만 수시모집 비율은 엄연히 전체 대입 모집정원(37만9107명)의 약 64%를 차지한다. 수시는 일반적으로 학생부와 논술, 면접, 적성검사 등 대학별 고사를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하므로 대학별 고사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크다.
대학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들은 논술, 중·하위권 대학의 경우 구술면접과 전공적성고사를 하는데, 특히 올해는 수능 우수자에게 할당되었던 우선선발제도가 폐지되기 때문에 논술전형의 실질적인 경쟁률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시는 1차와 2차로 구분
수시모집은 4년 전부터 수시 1차와 2차로 분할하여 모집하는 체제가 정착되었다. 원래 수시 1학기와 2학기로 구분하던 것을 2009학년도를 끝으로 수시 1학기가 폐지됨에 따라 현재 수시 2학기만 실시하고 수능을 기점으로 다시 1차와 2차로 구분한다. 보통 수시 1차는 논술, 면접 등 대학별고사를 9월 중순께부터 10월 말까지,수시 2차는 수능시험 이후 11월 중순부터 12월 초까지 집중적으로 실시되는데 올해부터 원서접수는 9월6일부터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과거 수시 지원횟수에 제한이 없었을 때는 거의 대다수 수험생들이 자신의 성적보다 높여 지원하는 상향지원 경향이 뚜렷했지만 3년 전부터 수시모집 지원이 6회로 제한됨에 따라 자신의 성적에 맞춘 적정 및 안정지원 성향도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수능 모의고사성적이 부진한 수험생들은 수시모집에서 적정 및 안정지원성향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내신 석차 평균 등급 알아야
수시에서 교과 성적은 3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을 반영하며 임원경력, 교내외활동, 봉사, 수상실적 등 비교과는 8월31일까지의 내용을 반영한다. 수시에서는 아무래도 내신 성적이 지원 대학을 가늠하는 하나의 잣대로 작용하는데 대다수 수험생은 자신의 내신 등급을 잘 아는 것 같지만 실제로 정확한 석차평균등급은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충 과목별로 몇 등급 정도로만 파악하고 전체교과 및 주요교과 석차평균등급을 정확히 계산해 보는 학생은 극히 드물다. 학교에서 자신의 학생부 사본을 신청한 후 입시 관련기관 홈페이지의 내신 산출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자신의 주요 교과 및 전체 교과 성적을 정확히 알아둬야 한다. 인문계는 국어영어수학사회 교과목을, 자연계는 국어영어수학과학 교과목의 석차평균등급을 산출해보고 지난해 대학 지원 가능권을 미리 확인해보는 것도 매우 유용하다. 예컨대 주요 교과 2.1등급,3.5등급 등 자신의 과거 석차평균등급을 정확히 알고 있으면, 진학을 목표로 하는 대학에 지원하기 위해 3학년 1학기 중간기말고사에서 구체적으로 얼마만큼 만회해야 할지 알고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지원전형의 내신 실질반영비율이 낮고 자신의 논술 실력이 탁월하다면 부족한 내신 성적을 만회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실제 고사장에서 부족한 내신 성적만큼 논술에서 분발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따르므로 최소한 지원자들의 평균 성적에 맞춰 내신을 관리하는 것이 유리하다.
수시 논술반영비율 증가
수시모집에서 당락의 관건은 무엇보다 대학별고사다. 대학별고사는 대학마다, 전형마다 시험이 다르다. 서울 소재 대학을 포함한 상위권 대학들은 논술과 면접 등을 치르는데 아무래도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전형은 논술로 선발하는 전형이다. 일례로 올해 대학별 전형계획을 살펴보면 고려대의 경우 전체 수시모집 정원 중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1227명을, 성균관대는 1171명을 논술중심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연세대이화여대한국외대경희대 등은 올해 논술 반영비율을 70%로, 성균관대서강대동국대숙명여대 등은 논술성적을 60% 이상 반영할 예정이다. 올해 수시에서도 논술의 영향력은 그 어느 해보다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험생들은 지망 대학의 입학관리처 홈페이지 ‘입시자료실’에서 대학별고사에 관계된 자료를 확인해보고 논술고사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대학별로 논술 평가기준 달라
현재 대다수 대학들은 통합교과형 논술을 출제하고 있다. 통합교과형 논술은 공교육의 연계성을 확보하고 계열별 특성을 살릴 수 있다는 장점으로 도입되었는데 주요 특징을 정리해보면 △사회현상 같은 시사적 논쟁거리와 연관되어 출제된 점 △이전의 단일문항, 단일논제 방식에서 다(多)문항 다(多)논제 출제방식이 보편화된 점(평가의 객관성) △제시문 이해분석력을 평가하기 위해 그림, 도표, 사진, 통계자료 등 시각적 자료가 다수 활용된 점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인문계 수험생은 국어, 사회탐구 교과목을 중심으로 찬반 양론으로 나뉘는 주제에 대해 토론을 통하여 자신의 논지를 강화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보는 것이 좋다. 또한 논제에서 요구하는 상황에 따라 글 쓰는 방법을 충분히 익히고 분량에 따라 논리적으로 글을 서술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자연계 수험생은 수학, 과학 교과목을 중심으로 기본 개념과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출제빈도가 높은 단원의 문제을 자주 접해보는 것이 유리하다. 끝으로 목표 대학의 출제 유형, 경향, 문항 수, 시험시간 등을 확인해봄은 물론 모의논술 평가기준 및 우수답안, 모범답안을 꼼꼼히 체크해 대학이 요구하는 논술을 쓰는 것이 합격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비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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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 생글 대입컨설팅 소장 dhlee@hankyungedu.com</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