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윤선 기자 ] 사람의 손처럼 실제 촉감을 느낄 수 있는 인공 손, 일명 ‘바이오닉 핸드’(사진)가 최초로 임상시험에 성공했다.
실베스트로 미체라 스위스 로잔 공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5일(현지시간)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트랜슬래셔널 메디신(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기고한 논문에서 인공 손을 부착한 덴마크의 36세 남성 데니스 아보 소렌센이 눈을 가린 채 물체의 촉감과 모양을 느끼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소렌센의 왼쪽 팔에 인공센서가 부착된 손을 달고, 윗부분 신경에 4개의 전극을 삽입한 뒤 양쪽을 연결했다. 인공 손으로 물체를 만지면 손가락 끝에 있는 센서가 정보를 컴퓨터로 보내고, 컴퓨터는 이를 자극으로 바꿔 신경 전극을 통해 뇌에 전달한다. 연구팀은 “10년 내 상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