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팡2 흥행에 주가 1만원
"더 오른다" vs "과열" 팽팽
[ 송형석 기자 ]
선데이토즈가 모바일 게임 ‘애니팡2’의 흥행 소식에 급등, 주가 1만원 고지를 밟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도 73위에서 67위로 껑충 뛰어오르며 모바일게임 대장주로 꼽히는 게임빌(코스닥 70위)을 따돌렸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선데이토즈는 전날보다 670원(7.44%) 오른 1만원에 장을 마쳤다. 애니팡2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 1위, 매출 2위에 올랐다는 소식에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이 종목의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종가는 4240원. 올 들어 상승률이 136%에 이른다.
선데이토즈의 단기 급등을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유승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게임주가 폭락했던 시기에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을 통해 상장한 종목이다 보니 그동안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었다”며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폭을 감안할 때 아직도 싼 편”이라고 말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는 전분기보다 111.37% 증가한 111억5000만원이다.
이 종목의 목표주가를 9000원대 초반으로 제시했던 한 애널리스트는 “과열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보수적으로 실적을 추정했을 때 주가수익비율(PER)이 13배 수준까지 높아져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모바일 게임 업체는 이익 안정성이 떨어져 10배 수준의 PER이 적절하다”며 “애니팡2로 인해 사천성 등 이 회사의 다른 게임 매출이 줄어드는 효과 등을 감안하면 지금이 꼭지”라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