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열풍 네 발에서 두 발로…수입 바이크 '고속 질주'

입력 2014-02-05 14:32
혼다·BMW모토라드, 지난해 한국서 역대 최대 판매량
모델 세분화·판매점 확대로 '판매 확대' 지속



[ 최유리 기자 ] 수입차 열풍을 타고 수입 모터사이클이 고속 질주하고 있다. 배기량 125cc 이하 소형 바이크부터 럭셔리 대형 모델까지 라인업을 세분화하면서 판매량을 늘려가는 추세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혼다코리아는 지난해 모터사이클 부문에서 전년 대비 45% 증가한 8955대를 판매했다. 2012년 6177대를 팔아 2001년 국내법인 설립 이래 연간 최대 실적을 올린지 1년 만에 이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8136대가 팔린 125cc 이하 소형 모델이 판매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소상공인을 겨냥한 '슈퍼커브'(109cc) 등 3가지 신모델을 내놓은 결과 소형 모델 판매량은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올해는 모터사이클 판매점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판매량을 지난해보다 30% 늘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대형 모터사이클에서도 수입 브랜드의 질주가 거세다.

500cc 이상의 대형 모델을 판매하는 BMW모토라드가 대표적이다.

BMW모토라드는 지난해 총 1328대를 판매해 대형 바이크 시장에서 업계 최초로 1300대 고지를 넘었다. 중·장년 층을 중심으로 대형 모터사이클을 즐기는 레저 문화가 확산되면서 수요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이들 업체들은 올해도 모델 다양화와 판매점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BMW모토라드는 이날 장거리 온·오프로드용인 '뉴 R 1200 GS 어드벤처'와 럭셔리 투어러 모델인 '뉴 R 1200 RT' 2종을 출시했다. 이와 함께 BMW 90주년 기념모델인 'R90', 'K1600 GTL 익스클루시브' 등 올해 총 4개의 신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BMW모토라드 관계자는 "3000만원대 고급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모델보다 고성능 바이크를 원하는 고객들이 많아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