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상품
신한, 5개업종 골라 할인 혜택
현대, 이용실적따라 3단계 캐시백
삼성, 영화·놀이공원·외식업 특화
하나, 매월 최대 2만원 주유할인권
[ 임기훈 기자 ] 신용카드 업계의 최근 상품 트렌드는 ‘다양화’다. 2012년 시장에 출시되면서 한동안 업계를 주름잡았던 ‘원카드’의 인기는 다소 시들해진 반면 직업, 연령 등을 감안한 맞춤형 카드나 취미, 생활패턴에 맞춰 설계한 ‘라이프 스타일’ 카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포인트 적립률을 높이거나 할인 혜택을 확대한 카드도 주목받고 있다.
○신한카드 ‘큐브카드&콤보서비스’
신한카드의 대표 상품으로는 생활밀접 업종 9개 중 최대 5개를 골라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큐브’가 꼽힌다. 이 카드는 신용카드 사용자가 원하는 부가서비스를 선택하고 바꿀 수도 있는 게 특징이다. 2200만명의 회원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이 가장 원하는 서비스 9개를 선정했다. 대상 업종은 할인점 학원 음식점 통신 홈쇼핑 온라인쇼핑몰 병원 약국 백화점이다. 이 중 선택한 5개 업종에서 사용할 경우 결제액의 5%를 할인해 준다. 업종 변경은 1년에 3회까지 가능하다. 추가 비용을 내면 할인업종을 2개 추가해 7개로 늘릴 수도 있다.
큐브는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마켓도 선보인다. ‘콤보’라는 이름의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원들은 기존 9개 서비스 품목에서 최대 2개까지 추가 요금을 내고 1년간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국내용 1만원, 해외 겸용은 3만5000원이다.
○현대카드 ‘현대카드 X’
‘현대카드X’와 ‘현대카드X2’는 월 이용실적에 따라 3단계 캐시백 서비스를 제공한다. 월 50만원 이상 사용하면 0.5%, 100만원 이상 사용하면 1%의 캐시백이 쌓인다. 또 시즌에 따라 소비자 이용 빈도가 높은 특화가맹점에서 5% 특별 캐시백을 적립해 주는 시즌 캐시백이 추가된다. 캐시백 혜택은 적립 한도나 횟수 등에 제한 없이 매달 카드를 사용한 만큼 주어진다. 본인과 가족카드의 신용판매 일시불 및 할부 이용액이 합산 적용된다.
카드 사용기간에 따른 서비스도 특별하다. 카드를 발급받고 그 다음달부터 1년간 1200만원 이상 사용할 경우 연간 보너스 캐시백 혜택이 주어진다. 또 1년간 1200만원 이상 현대카드X를 사용하면 연간 누적 캐시백 금액의 5%가 보너스 캐시백으로 추가 제공된다. 2년 연속 1200만원 이상 사용 고객은 7%, 3년 연속부터는 10%의 보너스 캐시백을 준다. 적립된 포인트는 전국 3만곳 이상의 다양한 사용처에서 사용 가능하고, 캐시백은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도 있다.
○비씨카드 ‘오!포인트’
비씨카드는 KT와 제휴를 통한 포인트 결제서비스인 ‘오!포인트(Oh! poin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출시 8개월 만인 작년 12월 회원 수 400만명을 돌파했다. 카드 회원이 제휴가맹점을 이용할 때 포인트 적립과 함께 포인트 차감을 통한 할인과 별도의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오!포인트 가맹점에서 1만원을 결제하면 포인트 차감을 통해 2000원을 할인받고 실제 결제되는 8000원 중 일부가 다시 포인트로 적립되는 식이다. KT 고객 멤버십 프로그램인 올레클럽 회원은 보유 중인 포인트인 ‘별’을 오!포인트로 전환해 사용할 수도 있다. 현재 오!포인트는 선불카드 기능이 탑재된 멤버십 카드 형태로 발급받을 수 있다. 향후 동일한 서비스가 탑재된 신용카드, 체크카드도 발급될 예정이다.
○삼성카드 ‘삼성카드 3’
삼성카드는 높은 포인트 적립 혜택과 함께 영화, 놀이공원, 외식업종에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카드 3’를 출시했다. 삼성카드 3는 이용업종과 이용금액에 따라 0.5~5%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일반 가맹점에서 사용 시 연간 이용금액에 따라 0.5~1% 포인트가 적립되며 학원, 병원, 여행, 해외에서 사용 시 기본 적립의 2배인 1.0~2.0%, 이동통신, 면세점에서 사용 시 5배인 2.5~5%의 포인트가 적립된다.
삼성카드 3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삼성카드 3+’는 한층 높은 포인트 적립률과 프리미엄 서비스가 특징이다. 연간 이용액, 사용처에 따라 사용금액의 0.5~5%가 적립되며 발급 후 1회, 삼성카드 3+를 일시불 및 할부 누적 50만원 이상 사용한 경우 회원이 선택한 혜택에 따라 5만포인트나 대한항공 마일리지 3000마일이 적립된다. 연간 이용금액이 600만원 이상인 경우 5만포인트 또는 마일리지 3000마일, 1200만원 이상인 경우 10만포인트 또는 마일리지 6000마일을 보너스로 제공한다.
○외환카드 ‘2X카드’
외환카드는 사용기간이 길수록 서비스 혜택을 더 주는 ‘2X카드’를 판매 중이다. 이 카드는 사용기간에 따라 서비스가 달라진다. 또 사용자의 주된 카드 사용처가 달라지더라도 사용 중인 2X카드를 해지할 필요없이 2X카드 내 다른 종류의 카드로 바꿀 수 있도록 설계됐다. 2X카드 알파, 베타, 감마 중 하나를 골라 6개월간 연속해 사용하면 해당 카드의 모든 할인 혜택이 2배 커지는 것이 특징이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2X알파는 커피전문점 최고 50%, 편의점 최고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2X베타는 아파트관리비 최대 10%, 교육비 최고 10% 혜택이 주어진다. 또 중·장년층을 겨냥한 2X감마는 의료업종 최대 10%, 골프업종 최대 1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이동통신과 온라인쇼핑, 주유 할인 혜택은 모든 종류의 2X카드에서 공통으로 제공된다.
○하나SK카드 ‘터치원 카드’
하나SK카드가 2010년 출시한 터치원 카드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할인 전용카드의 ‘원조’로 통한다. SK텔레콤 VIP회원이 하나SK카드로 도미노피자를 주문하면 50% 할인해주고 베니건스 및 TGI프라이데이 최대 40%, 미스터피자 최대 30%, 롯데리아 1000원당 2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SK텔레콤 VIP 고객은 연간 무료영화 12회 관람이 가능하고, 일반회원도 건당 4000원 할인받을 수 있다. 또 매월 최대 2만원의 주유할인권을 받을 수 있다.
SK주유소에서 월 합산 10만원을 이용할 때마다 1만원 모바일 주유할인권을 준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3대 대형마트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마트할인권도 월 최대 2만원 제공한다. 3개 대형마트에서 사용한 합산금액 기준으로 월 10만원마다 1만원 모바일 마트할인권을 받을 수 있다. 전국 학원 수강료도 5%, 월 최대 1만원이 할인된다.
○우리카드 ‘블루다이아몬드 카드’
우리카드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탑재한 ‘블루다이아몬드카드’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포인트형과 마일리지형 등 2개 형태로 나왔다. 포인트형은 전월 실적ㆍ횟수ㆍ적립한도 등 조건 없이 국내외 사용실적에 대해 기본 0.7%, 10만원 이상 결제건에 대해서는 1% 모아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연 사용액 1000만원당 모아포인트 2만점을 추가로 준다. 마일리지형은 아시아나항공은 1000원당 1마일, 대한항공은 1500원당 1마일의 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마일리지 적립 한도가 없는 것이 특징이며 연간 사용금액 1000만원당 1000마일의 보너스 마일리지가 추가로 제공된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