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일본 증시가 '이중고'에 4% 이상 떨어졌다. 미국 등 선진국 증시 하락과 엔화 가치 강세가 겹치면서 본격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 225)는 이날 4.18% 하락한 1만4008.47로 장을 마쳤다.달러·엔 환율이 크게 떨어져 수출주 등에 대한 투자 심리가 타격을 받았다.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로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고 안전자산인 엔화의 인기가 커지면서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100.94엔으로 78엔이나 내렸다. 달러·엔 환율이 100엔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22일 이후 두 달여 만에 처음이다.
최근 신흥국 경제가 통화 가치 급락 등 불안에 휩싸이고 미국 경기 회복 전망마저 불투명해지면서 엔저 기조가 흔들리고 있어 일본 증시도 당분간 계속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춘제(春節) 연휴로 휴장한 중국·대만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2만1468.87로 2.57% 급락했다. 인도 센섹스지수는 2만0038.33으로 0.85% 하락했다.
말레이시아 KLCI지수는 1780.79로 1.29%, 태국 SET지수는 1,277.47로 1.19% 각각 떨어졌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