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3일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에 대한 진전된 입장을 내놓으면서 여권 내에서 '빅매치'가 성사되는 것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에서 이날 오전 귀국한 정 의원은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너무 늦기전에 필요한 결정을 할 것"이라면서 "당에서 공식적으로 요청한다면 당의 견해를 가볍게 생각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우리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얘기를 했다"는 지난달 21일 발언보다 한층 적극적인 뉘앙스가 담긴 언급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당장 정치권에서는 정 의원의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광역단체장 후보가 복수일 때 당헌당규는 당내 경선을 치르도록 규정하고 있다.
'빅매치'는 7선인 정 의원에 필적하는 '거물'이 입후보할 때 성사된다.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온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김황식 전 총리는 지난달까지 미국에 체류하다 설 연휴를 국내에서 쇠고 4월 중순까지 미국에서 업무를 마무리하기 위해 이달 중순 출국할 예정이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일정을 조정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새누리당내에선 정 의원과 김 전 총리가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해 경선에 나서야 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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