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연내 訪韓 희망"…朴대통령 생일 맞아 축하서한 보내

입력 2014-02-02 21:06
수정 2014-02-03 04:04
朴, 설날에 둘째 조카…병원 안가고 축하난


[ 정종태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이 올해 중 우리나라를 방문할 의사를 전달해왔다고 청와대가 2일 밝혔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시 주석이 박근혜 대통령의 생일(2월2일)을 앞둔 지난달 29일 친필로 사인된 축하 서한을 보내왔다”며 이 서한에서 연내 적절한 시기에 방한을 희망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서한에서 “진심어린 축하와 따뜻한 인사를 드린다. 박 대통령의 훌륭한 지도 아래 한국의 각 사업이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으며 한국 국민이 점차 국민행복 시대로 들어서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한·중 관계 발전을 매우 중시하며 올해 양측이 모두 편한 시간에 귀국을 방문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아울러 올해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박 대통령의 참석을 환영하며 항상 건강하고 모든 일이 순조롭게 잘 풀리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에 따르면 양국 외교 당국은 시 주석 방한 시기를 올 상반기 중으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예순두 번째 생일을 맞아 정홍원 국무총리와 김기춘 비서실장을 포함, 청와대 수석비서관 전원을 관저로 초청해 두 시간가량 오찬을 같이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생일 케이크를 자르는 등의 축하 의식은 생략한 채 식사를 하며 덕담을 나눈 뒤 산적한 현안들에 대해 얘기하고 노력을 당부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한편 박 대통령의 올케인 서향희 씨가 설날인 지난달 31일 둘째 아들을 출산했다. 이 수석은 “박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하고 축하 난을 보냈다”며 “연휴 기간 병원이 복잡할 것 같아 직접 가지는 않았고, (산모의) 몸이 풀리고 나면 찾아갈 것 같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2005년 태어난 첫 조카 세현군(9)에 이어 9년 만에 둘째 조카를 얻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