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대세론'…돈·사람 몰린다

입력 2014-02-02 21:00
수정 2014-02-03 04:14
소로스·월턴 등 지지 잇따라


[ 워싱턴=장진모 기자 ]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사진)에게 돈과 사람이 몰리고 있다.

1일(현지시간)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지하는 슈퍼팩(SuperPAC·슈퍼정치행동위원회)인 ‘레디포힐러리’는 그를 지지하는 사람의 명단을 발표했다. 세계적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와 그의 아들 로버트, 월마트 창업주의 막내딸로 유명한 앨리스 월턴 아몬카터 미술관 이사, 텍사스의 거부 변호사인 스티브 모스틴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월턴의 재산은 2012년 말 기준 263억달러로 미국 부자 순위 9위다. 소로스의 재산은 200억달러로 미국 19위다.

작년 6월 출범한 슈퍼팩 레디포힐러리는 지난해 400만달러의 기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팩은 민간 정치자금 단체로 캠프 외곽에서 지지활동을 벌이면서 무제한으로 자금 모금을 할 수 있다. 슈퍼팩 자금은 대부분 TV광고 등에 투입돼 부동표 흡수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쳐 경선 및 본선 승부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변수 가운데 하나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 핵심 역할을 한 최대 슈퍼팩인 ‘미국을 위한 최우선 행동’은 지난달 클린턴 전 장관 지지를 선언하고 모금활동에 들어갔다.

민주당 소속 연방 상·하원 의원 다수가 이미 클린턴 전 장관을 공식 지지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힐러리 대세론’은 점차 굳어지는 양상이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